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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위안부 세미나 3인 인터뷰···길원옥 할머니·윤미향 대표·최정범 위원장

위안부 생존자 길원옥 할머니 "13살때 끌려가 성노예일…사과없인 눈 못 감아" 기술을 가르쳐 주겠다는 꼬임에 넘어가 13살 때부터 5년 동안 일본군의 성노예가 되어야 했던 평양 출신의 길원옥 할머니(82세). 숱한 일본군을 상대하고 병을 얻어 4번의 대수술을 받았던 할머니는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됐다. 길 할머니는 “어린 나이에 끌려가 반항하다 맞은 상처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아직도 남아 있다”면서 “일본놈들 때문에 여자가 가져야 할 것들이 모두 없어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일본은 우리 위안부 출신들이 죽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면서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에 처음 등록됐던 위안부가 234명이었는데 이젠 91명 밖에 안 남았고 그나마도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10명도 안 된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위안부 결의안 채택과 관련해선 “미국에 계시는 한인 동포들 덕분에 우리가 조금이나마 한을 풀 수 있게 됐지만 일본정부의 사과는 반드시 받아내야지 그 전엔 눈을 감을 수 없다”며 “비록 지금 몸이 성하진 않지만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세계 평화를 위해 오라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 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길 할머니는 남아 있는 위안부 할머니 중 한사람이라도 한을 풀 수 있도록, 일본정부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 낼 수 있도록 한인동포들이 많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정대위 윤미향 대표 "전쟁 성노예 다신 안돼…여성인권박물관 추진" “지난 2007년 미하원에서 채택된 위안부 결의안의 의의를 재평가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위안부 결의안(HR121) 채택 2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는 과거의 잘못된 역사는 청산하고 다시는 그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일본은 미국에서 위안부결의안이 채택되고 호주와 독일, 심지어 일본내 지방의회에서까지 결의안이 채택되거나 추진중인데도 불구하고 예전과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내년이 일본이 우리 한반도를 강제로 점령한지 100년이 되는 해로써 위안부 결의안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대표는 워싱턴 정대위(위원장 최정범)와 함께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주미한국대사관 코러스하우스에서 ‘전쟁과 여성인권’ 사진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30일 열린 국제심포지엄에도 참석해 미국사회에 정신대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는 홍보와 함께 일본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한국정대위는 일본정부에 대해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배상’, ‘전범자 처벌’, ‘역사교과서에 기록’ 그리고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윤 대표는 “특히 현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위한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을 추진중”이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전쟁이 없는 세상, 성폭력이 없는 세상, 인권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 주고, 또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존엄이 바로 세워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세워질 박물관 건립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워싱턴정대위 최정범 위원장 "풀뿌리 위대함 보여줘…약한자 감싸는 한인사회"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 누이가 될 수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워싱턴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의 최정범 위원장은 위안부 할머니의 명예회복이 선결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진정한 사과가 있어야 진정한 용서가 있을 수 있다”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가진 자들이 약한 자들에게 행하는 온갖 폭력을 모두가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민오신 한인들은 미국에서 겪은 경험을 통해 소수계로써 감수해야만 했던 여러가지 슬픔을 알기 때문에 약자들을 돕는데 많은 힘을 보태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다. 특히 “지난 2007년 7월 30일 위안부결의안이 하원에 채택될 수 있었던 것은 풀뿌리 운동 덕분이었다”며 “우리 2세, 3세들이 소수계로 살아가면서 겪을 어려운 일들을 우리가 나서서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일본의 정치 변화상황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일본 민간단체와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현재 급부상하고 있는 일본 민주당은 위안부에 대한 사과를 정책에 포함시키고 있다”면서 “일본의 민간단체와 협력해 정치인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한다면 사과를 받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고 말했다. 홍알벗 기자

2009-07-31

'정신대문제 유엔에 상정'···팔레오마배가 의원 '각국에 협조 요청'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대표적 전쟁범죄인 정신대(종군위안부) 문제가 유엔에서도 논의될 전망이다. 애니 팔레오마배가(Eni F.H. Faleomavaega) 연방 하원의원은 30일 워싱턴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위원장 최정범·이하 워싱턴 정대위)가 DC 조지 워싱턴대학 마빈센터에서 개최한 ‘전쟁과 여성인권 심포지엄’에서 정신대 문제를 유엔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워싱턴 정대위가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HR 121) 채택 2주년을 기념해 전쟁에서의 성폭력 방지를 호소하기 위해 마련했다. 일본 정부가 결의안과 관련, 아직까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다시 한번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팔레오마배가 의원은 “한국의 어린 여성들을 성노예로 만든 일본군과 일본 정부의 정신대 문제를 유엔에 상정해 세계 각국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며 “이는 단순한 ‘위안부(comfort Women)’문제가 아니라 ‘전시 성노예 여성(Sexual Slavery)’문제인 만큼 전세계가 심각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국무장관에게도 이같은 내용을 전달해 협조와 지지를 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고 덧붙였다. 최정범 워싱턴 정대위 위원장은 “위안부 결의안 채택은 풀뿌리 운동의 개가라고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일본정부의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한인동포들이 많이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주미한국대사관 코러스하우스에선 31일(금)까지 ‘전쟁과 여성인권’이란 주제로 사진전시회가 열린다. ▷문의: 703-606-6115(워싱턴정대위 조현숙 간사) 홍알벗 기자

200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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